고서적 보관소
미 해군의 상징적 함선, USS Constitution(컨스티튜션)
Klassikcat
2012. 1. 11. 19:30
현재의 미 해군은 제 전 포스팅에도 나와있듯 현재 배수량 14000톤급에 사거리 109km의 AGS함포를 달고 나오는 줌왈트 계획을 세우고 다른나라는 기함으로 사용하는 이지스함인 알레이버크와 타이콘데로가와 같은 이지스함이 총 합 68척을 가지고 있으며, 거대한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와 니미츠를 포함한 거대 항공모함이 총 11척(거기다가 후일 추가될 제럴드 포드급 수 척)이나 있는 강력한 해군력을 자랑하는 국가였습니다만, 과거 독립 이후 미 해군은 완전히 개판이었습니다. 그 개판이 어느정도 수준이었냐 하면 당시 미군 장병들의 사기는 영국 해군덕에 저하되어있었고 심지어 장교들은 뇌물이나 받아먹고 있었죠.
거기다가 당시 미 해군에 대한 예산은 의회에서 절대로 통과시켜주지 않았습니다. 대략 당시 미 의회에서는'우리 함정의 추가 건조는 결국 영국 해군의 나포 목록만 늘려주는 꼴이 될 것이다'와 같은 주장이 대세였고, 이때문에 당시 대통령 메디슨이 상정한 프리깃 10척 추가 건조안은 위대하신 국회의원 나으리들의 "해군 팽창은 국가를 제국주의+폭정크리 맞게 만들것이다"라고 하면서 개크리를 찍어드셨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여간 국회의원들이 나라 말아먹는건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똑같아요.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예산이 똥망하는 바람에 당장 보수를 해야 할 함선도 유지보수를 못해 함의 1/3이 항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군용 선창과 전함의 건조, 그리고 조선소의 건설에 대한 안들이 죄다 취소된 형국이었죠. 거기다가 당시 영국 해군은 캐나다 전대만 해도 3등급 전열함(3등급 전열함의 경우 함포가 74문입니다)과 다섯척의 프리깃, 네 척의 슬루프로 구성되어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정도로도 낙후된 미 해군을 박살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데, 이 USS컨스튜디션이 취역하면서 문제가 달라지게 됩니다. 신예 제독이 등장한 이후 미 해군은 자국이 가지고 있던 모든 해군력을 한곳에 집중시켜 당시 미국의 주요한 무역항과 무역로의 봉쇄를 위해서 여러곳에 분산되어있던 영국 프리깃들을 속속 파괴합니다. 이때문에 영 해군은 비슷한 방식으로 함대를 뭉쳐다닐수밖에 없어서 상당한 상선들이 귀환에 성공합니다. 그 이후, 미 해군은 다시 분산된 영국 해군을 차례차례 격파하기 시작하는데, 이 USS컨스튜티션의 대표적인 전투가 HMS Guerriere와의 전투인데, 이 전투에서 USS 컨스티튜션은 별 피해를 입지 않고 HMS Guerriere를 격침하는데에 성공합니다.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진 미 프리깃과의 1:1 교전에서야 영국함의 패배는 불보듯 뻔한 일이었지요.
이에 덩달아서 이제 미국 의회도 예산을 승인해주고, 미국의 해군력은 급속히 팽창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영국해군은 미군과 비슷한 전술을 취해서 분산되어있는 미 함정을 나포/파괴하는데에 성공하지만 1812년 이후 시작된 영미전쟁 당시 결국 우월한 수의 함정을 가지고 있던 영 해군은 미 해군을 굴복시키지 못합니다. 영 해군으로서는 굴욕인 셈이죠.
이러한 역사를 가진 USS 컨스티튜션도 사실 대공황 당시 폐기될 위기에 처했었습니다만 용케도 살아남아 현재 미 해군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아있으며, 혹자는 이 컨스티튜션함을 미 해군의 총 기함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 함선은 그 어느 미국 함선보다도 미국인들에게 자랑스럽게 생각되어지는 함선이며, 현재도 컨스티튜션이라는 이름을 지닌 함선은 이 함선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컨스티튜션이라는 이름은 영어로 '헌법'이란 뜻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우리나라 국민들과 장병들의 돈으로 산 백두산함을 보관했으면 상당히 자랑스러운 역사 중 하나가 되었을것이라 생각하면 아쉬움도 남습니다만, 우리 해군 역시 미 해군처럼 성장해서 후일 세계적인 해양대국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국에게는 자랑스러운 USS 컨스티튜션의 소개를 마치고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