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칼리버, 사인검, 칠성검, 자웅일대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역사속에서 명검으로 손꼽히는 검들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명검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장인이 몇날 며칠을 걸려서 겨우겨우 만든, 그야말로 명검중의 명검이라 손꼽히는 검들이며, 많은 판타지의 단골 소재로서 이러한 명검이 나오는 작품의 경우에는 십중팔구 적 병사들을 죄다 죽이거나, 혹은 명검들끼리 스파크를 튀기면서 대결하는 장면이 나오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략 이런 작품에서 명검은 과장해서 말하자면 오늘날의 핵폭탄과 맞먹는 위력을 지니는 셈이죠.
이러한 명검들은 대부분 화려한 미사여구를 붙여서 사실상 전설이 됩니다. 일례로 관우의 청룡언월도의 경우에는 청룡의 피로 담금질을 했다던지, 엑스칼리버는 무슨 베는 족족 썰어버렸다던지 하는 경우로 포장이 되는 경우가 많죠. 사실 이런건 상당히 흔합니다. 칼이 나오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한번이라도 보셨다면 알겠지만, 일본도나 롱소드와 같은 칼들이 좀비나 뭔가를 한방에 베어버리는건 일도 아니죠. 그리고 그런 칼들에는 거의 대부분 옛날 칼이라는 수식이 붙고요.
그에 비해서 요즘 칼들은 무지 초라해보입니다. 척 보면 옛날 검하고는 달리 포쓰도 없고, 그냥 옛날 검하고 다르게 무슨 플라즈마 칼도 아니고, 위력도 옛날 칼에 비해서 별거 없어보이고, 오히려 옛날 칼보다 더 잘 못 베는 칼 같아보입니다. 미스터 초밥왕에서도 나왔듯이 오히려 요즘 양산되는 칼들은 오히려 옛날보다 못하다는 인식도 많이 퍼트려져있죠.
그렇다면 요즘 검과 옛날 명검의 품질을 비교해보면 당연히 십중팔구는 옛날 검의 품질이 더 낫다고 할겁니다. 당연하죠. 장인이 하나 하나 두들겨주면서 만든것과 공장에서 취잉 철컥~하면서 나오는 검은 그 노력에서부터 급을 달리하는데요. 당연히 이렇게 보이는게 쉬울겁니다.
사실 대중매체에서는 이러한 수제라는것에 대해서 상당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설정이 안드로메다로 가서 사람들에게 매일 까이는 어마금의 작가의 신작인 '헤비 오브젝트'라는 책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작중에 드러나는 핵을 맞아도 버티는 초대형 최종병기의 장갑판의 놀라운 비밀은 수백개의 금속판을 구체형으로 쌓아올려서 만드는데 그 금속판은 기계 따위에 의존하지 않고 장인들이 한판 한판 혼을 담아 정성스럽게 두들겨서 만들기 때문에 엄청난 방어력으로 핵에 직격당해도 버틸 수 있다는 설정이 있는것을 보면 수제에 대한 환상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죠.
그러나 이러한 대중매체에서 광고하는것과는 전혀 다르게, 철강제품은 오히려 수제제품의 질이 훨씬 더 떨어집니다. 이는 칼에서도 대략 마찬가지죠. 과거 명검에 대한 환상도 장인과 수제에 대한 환상에서 비롯된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사실 수제의 경우에는 공장에서 양산하는것보다 질에서 떨어질래야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지요. 인간이 기계처럼 정확할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서양도검과 같은 경우는 물론이고, 일본도나 중국 칼, 심지어 우리나라의 칼들도 마찬가지로 유물을 분석한 뒤 결과를 보면 같은 칼이라도 칼 윗부분은 탄소량이 많네, 아랫부분은 탄소량이 적네, 하면서 동시에 단단한 정도도 칼의 부위마다 제각각 다릅니다. 칼 안심은 단단하네 칼 등심은 약하네 정도가 아니라, 칼에서도 얼마 안되는 거리를 측정했을때도 제각각 강도가 다릅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라고 반발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열처리는 보통 담금질이라고 해서 달궈서 기름통에 넣어서 식히는데, 이때 식혀지는 강재, 그러니까 철강의 탄소량이 일정하지 않은게 문제인겁니다. 일정한 탄소량에서 같은 열처리를 해도 칼 각각의 부위의 강도가 달라지는 마당에, 철강의 탄소량이 일정하지 않다면야 그 정도는 훨씬 더 심해질겁니다. 때문에, 균일한 탄소량의 철강을 쓰는 현대의 검들은 강도 50Hrc를 넘겨서 만들어도 전혀 이상이 없지만 과거의 칼들은 그렇게까지 강도를 주면 언제 또 칼이 뽀개질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강도를 높여도 45Hrc 이상으로는 높이지 않았습니다. 더 강도를 주고 싶어도 어쩔수가 없죠. 그 이상 강도를 높이면 언제 또 칼이 부숴질지 모르니깐 말이죠.
이게 칼의 성능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당연하게도 영향을 준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도가 낮으니 당연히 날카롭지도 않습니다. 거기다가 오래 못갑니다. 옛날 전쟁이라고 해도 별별 물건에 다 부딛히기 일쑤고, 거기다가 갑옷이라는 존재도 있어서 성능은 물론이요 수명도 조금 에바해서 현대의 스테인레스강 부엌칼 수준이었을겁니다.
고대 서양 명검이라도 이 법칙에서 벗어날수는 없습니다. 또한 고대 서양 명검의 경우에는 또 하나가 빠질수 없죠. 바로 '크롬 도금'의 부재입니다. 보통 칼이나 여러 금속공예품에 크롬도금질을 하면 더 단단해지고(똘똘이의 단단해지기?), 대기중에서 변색이 안되고, 거기다가 염산이 아닌 산에는 치지지지직하면서 녹아내릴 위험이 적기 때문에 요즘 칼들은 크롬도금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크롬도금이라는놈이 언제 개발됬는줄 아세요? 18세기 독일에서 처음 개발됐습니다.(진시황릉에서 발견된 크롬도금이 된 청동검은 예외로 칩시다) 당연히 엑스칼리버같은 명검에 그런게 칠해져있을리가 없습니다. 일본도는 말할것도 없고요.
거기다가 공정에서는 말 그대로 처참할 지경입니다. 광양제철소를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압연단조라고 해서 철을 길게 늘이고 조직을 치밀하게 하는 과정에서 "55me 철이 저렇게 늘어나다니 지리것소잉"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길게 늘어지게 됩니다. 반면 중세는? 그냥 조금 길게 늘여줘서 모양 잡습니다. 네, 끝입니다. 당연히 조직의 치밀함은? 당연히 요즘 검이 훨씬 더 우위이비다. 거기다가 더 처참한건 예전에는 철강에 들어있는 탄소량의 측정을 이상한 방법까진 아니지만, 사실상 숙련되지 않으면 익힐 수 없을 정도의 방법으로 측정했습니다. 대략 옛날 일본에서는 철강을 망치로 쳐서 때려부순 다음, 그 뽀개진 정도를 보고 "아, 이건 고탄소강이구나", "아, 이건 저탄소강이구나", "아, 이건 중탄소강이구나" 이정도였습니다.
거기다가 열처리또한 최악이었는데, 중세 유럽이나 중국을 막론하고 어느 국가에서던 모든 문명에서 철의 열처리를 할때에는 철의 달구어진 정도를 색으로 대충 때려맞추고 감으로 그냥 최적의 온도를 알아맞춥니다. 즉, 품질편차는 극에서 극입니다. 그마저도 SSS급 최고제품마저 현대에서는 그냥 평균 이하라고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현대는? 기계가 알아서 정확하게 해줍니다. 당연히 뻔하게도 열처리나 공정은 현대가 훨씬 우수합니다.
그래도 "일본도는 이렇지 않다능! 서양검만 이러는거라능!" 이러시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서 일본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아본 결과, 일본도는 예전 환두대도 쓰던 시절에는 부분열처리 그딴거 없었습니다. 당연히 초기 일본도는 최악을 달릴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그래도 칼이 뚝뚝 뽀개지는거 싫으니까 그나마 부분열처리와 강재의 복합배치를 시작했지만 일본도야 일본의 전통적 구질구질함과 합쳐져서 강재도 쓰레기 수준이고, 조직이 치밀은 커녕 구멍이 숭숭나있어서 칼날은 퍼석퍼석 깨지기 일쑤고, 칼등은 휘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즉, 말 그대로 쓰레기 그 자체였다는거죠.
사실 유명한 인도의 회사인 윈들래스 스틸크래프트라는 회사에서 양산하는 검을 중세 서양으로 가지고가면 네임드 칼이 될 정도입니다. 당시 서양 칼과 비교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녹도 잘 안슬지, 석석 잘 썰리지, 거기다가 내구성도 좋지. 단단하기도 하지.
거기다가 장인이 만든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닙니다. 장인이 오랜 시간을 걸려서 만든다고 해도 그것은 공정에서의 실수를 줄일수 있어서 일반 칼보다도 더 좋은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 양산되는 칼보다 더 품질이 나은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옛날 장인이 만든 칼보다 차라리 요즘 유명한 칼 회사에서 나오는 칼들이 더 석석 잘썰립니다. 그게 일본도로 가면 점점 더 심해져서 요즘의 경우에도 안그래도 요즘 공정으로 만드는 칼도 다다미 자르다보면 휘어서 칼집에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예전의 경우에는 아예 칼이 부숴졌습니다.
때문에 옛날 칼과 요즘의 칼의 승부를 붙여보자면 오늘날의 칼이 훨씬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제철기술이 급격히 발전했다는 점을 볼때 옛날 방식으로 만들면 구린건 어쩔수 없는거고, 그 기술로 만든 칼이 구린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명검들은 대부분 화려한 미사여구를 붙여서 사실상 전설이 됩니다. 일례로 관우의 청룡언월도의 경우에는 청룡의 피로 담금질을 했다던지, 엑스칼리버는 무슨 베는 족족 썰어버렸다던지 하는 경우로 포장이 되는 경우가 많죠. 사실 이런건 상당히 흔합니다. 칼이 나오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한번이라도 보셨다면 알겠지만, 일본도나 롱소드와 같은 칼들이 좀비나 뭔가를 한방에 베어버리는건 일도 아니죠. 그리고 그런 칼들에는 거의 대부분 옛날 칼이라는 수식이 붙고요.
그에 비해서 요즘 칼들은 무지 초라해보입니다. 척 보면 옛날 검하고는 달리 포쓰도 없고, 그냥 옛날 검하고 다르게 무슨 플라즈마 칼도 아니고, 위력도 옛날 칼에 비해서 별거 없어보이고, 오히려 옛날 칼보다 더 잘 못 베는 칼 같아보입니다. 미스터 초밥왕에서도 나왔듯이 오히려 요즘 양산되는 칼들은 오히려 옛날보다 못하다는 인식도 많이 퍼트려져있죠.
그렇다면 요즘 검과 옛날 명검의 품질을 비교해보면 당연히 십중팔구는 옛날 검의 품질이 더 낫다고 할겁니다. 당연하죠. 장인이 하나 하나 두들겨주면서 만든것과 공장에서 취잉 철컥~하면서 나오는 검은 그 노력에서부터 급을 달리하는데요. 당연히 이렇게 보이는게 쉬울겁니다.
사실 대중매체에서는 이러한 수제라는것에 대해서 상당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설정이 안드로메다로 가서 사람들에게 매일 까이는 어마금의 작가의 신작인 '헤비 오브젝트'라는 책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작중에 드러나는 핵을 맞아도 버티는 초대형 최종병기의 장갑판의 놀라운 비밀은 수백개의 금속판을 구체형으로 쌓아올려서 만드는데 그 금속판은 기계 따위에 의존하지 않고 장인들이 한판 한판 혼을 담아 정성스럽게 두들겨서 만들기 때문에 엄청난 방어력으로 핵에 직격당해도 버틸 수 있다는 설정이 있는것을 보면 수제에 대한 환상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죠.
그러나 이러한 대중매체에서 광고하는것과는 전혀 다르게, 철강제품은 오히려 수제제품의 질이 훨씬 더 떨어집니다. 이는 칼에서도 대략 마찬가지죠. 과거 명검에 대한 환상도 장인과 수제에 대한 환상에서 비롯된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사실 수제의 경우에는 공장에서 양산하는것보다 질에서 떨어질래야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지요. 인간이 기계처럼 정확할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서양도검과 같은 경우는 물론이고, 일본도나 중국 칼, 심지어 우리나라의 칼들도 마찬가지로 유물을 분석한 뒤 결과를 보면 같은 칼이라도 칼 윗부분은 탄소량이 많네, 아랫부분은 탄소량이 적네, 하면서 동시에 단단한 정도도 칼의 부위마다 제각각 다릅니다. 칼 안심은 단단하네 칼 등심은 약하네 정도가 아니라, 칼에서도 얼마 안되는 거리를 측정했을때도 제각각 강도가 다릅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라고 반발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열처리는 보통 담금질이라고 해서 달궈서 기름통에 넣어서 식히는데, 이때 식혀지는 강재, 그러니까 철강의 탄소량이 일정하지 않은게 문제인겁니다. 일정한 탄소량에서 같은 열처리를 해도 칼 각각의 부위의 강도가 달라지는 마당에, 철강의 탄소량이 일정하지 않다면야 그 정도는 훨씬 더 심해질겁니다. 때문에, 균일한 탄소량의 철강을 쓰는 현대의 검들은 강도 50Hrc를 넘겨서 만들어도 전혀 이상이 없지만 과거의 칼들은 그렇게까지 강도를 주면 언제 또 칼이 뽀개질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강도를 높여도 45Hrc 이상으로는 높이지 않았습니다. 더 강도를 주고 싶어도 어쩔수가 없죠. 그 이상 강도를 높이면 언제 또 칼이 부숴질지 모르니깐 말이죠.
이게 칼의 성능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당연하게도 영향을 준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도가 낮으니 당연히 날카롭지도 않습니다. 거기다가 오래 못갑니다. 옛날 전쟁이라고 해도 별별 물건에 다 부딛히기 일쑤고, 거기다가 갑옷이라는 존재도 있어서 성능은 물론이요 수명도 조금 에바해서 현대의 스테인레스강 부엌칼 수준이었을겁니다.
고대 서양 명검이라도 이 법칙에서 벗어날수는 없습니다. 또한 고대 서양 명검의 경우에는 또 하나가 빠질수 없죠. 바로 '크롬 도금'의 부재입니다. 보통 칼이나 여러 금속공예품에 크롬도금질을 하면 더 단단해지고(똘똘이의 단단해지기?), 대기중에서 변색이 안되고, 거기다가 염산이 아닌 산에는 치지지지직하면서 녹아내릴 위험이 적기 때문에 요즘 칼들은 크롬도금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크롬도금이라는놈이 언제 개발됬는줄 아세요? 18세기 독일에서 처음 개발됐습니다.(진시황릉에서 발견된 크롬도금이 된 청동검은 예외로 칩시다) 당연히 엑스칼리버같은 명검에 그런게 칠해져있을리가 없습니다. 일본도는 말할것도 없고요.
거기다가 공정에서는 말 그대로 처참할 지경입니다. 광양제철소를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압연단조라고 해서 철을 길게 늘이고 조직을 치밀하게 하는 과정에서 "55me 철이 저렇게 늘어나다니 지리것소잉"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길게 늘어지게 됩니다. 반면 중세는? 그냥 조금 길게 늘여줘서 모양 잡습니다. 네, 끝입니다. 당연히 조직의 치밀함은? 당연히 요즘 검이 훨씬 더 우위이비다. 거기다가 더 처참한건 예전에는 철강에 들어있는 탄소량의 측정을 이상한 방법까진 아니지만, 사실상 숙련되지 않으면 익힐 수 없을 정도의 방법으로 측정했습니다. 대략 옛날 일본에서는 철강을 망치로 쳐서 때려부순 다음, 그 뽀개진 정도를 보고 "아, 이건 고탄소강이구나", "아, 이건 저탄소강이구나", "아, 이건 중탄소강이구나" 이정도였습니다.
거기다가 열처리또한 최악이었는데, 중세 유럽이나 중국을 막론하고 어느 국가에서던 모든 문명에서 철의 열처리를 할때에는 철의 달구어진 정도를 색으로 대충 때려맞추고 감으로 그냥 최적의 온도를 알아맞춥니다. 즉, 품질편차는 극에서 극입니다. 그마저도 SSS급 최고제품마저 현대에서는 그냥 평균 이하라고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현대는? 기계가 알아서 정확하게 해줍니다. 당연히 뻔하게도 열처리나 공정은 현대가 훨씬 우수합니다.
그래도 "일본도는 이렇지 않다능! 서양검만 이러는거라능!" 이러시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서 일본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아본 결과, 일본도는 예전 환두대도 쓰던 시절에는 부분열처리 그딴거 없었습니다. 당연히 초기 일본도는 최악을 달릴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나중에는 그래도 칼이 뚝뚝 뽀개지는거 싫으니까 그나마 부분열처리와 강재의 복합배치를 시작했지만 일본도야 일본의 전통적 구질구질함과 합쳐져서 강재도 쓰레기 수준이고, 조직이 치밀은 커녕 구멍이 숭숭나있어서 칼날은 퍼석퍼석 깨지기 일쑤고, 칼등은 휘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즉, 말 그대로 쓰레기 그 자체였다는거죠.
사실 유명한 인도의 회사인 윈들래스 스틸크래프트라는 회사에서 양산하는 검을 중세 서양으로 가지고가면 네임드 칼이 될 정도입니다. 당시 서양 칼과 비교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녹도 잘 안슬지, 석석 잘 썰리지, 거기다가 내구성도 좋지. 단단하기도 하지.
거기다가 장인이 만든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닙니다. 장인이 오랜 시간을 걸려서 만든다고 해도 그것은 공정에서의 실수를 줄일수 있어서 일반 칼보다도 더 좋은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 양산되는 칼보다 더 품질이 나은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옛날 장인이 만든 칼보다 차라리 요즘 유명한 칼 회사에서 나오는 칼들이 더 석석 잘썰립니다. 그게 일본도로 가면 점점 더 심해져서 요즘의 경우에도 안그래도 요즘 공정으로 만드는 칼도 다다미 자르다보면 휘어서 칼집에 안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예전의 경우에는 아예 칼이 부숴졌습니다.
때문에 옛날 칼과 요즘의 칼의 승부를 붙여보자면 오늘날의 칼이 훨씬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제철기술이 급격히 발전했다는 점을 볼때 옛날 방식으로 만들면 구린건 어쩔수 없는거고, 그 기술로 만든 칼이 구린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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